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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칼럼 및 뉴스

[데일리덴탈] “장비와 소재 경계 허물어지고 있다”

 

“그동안 장비업체와 소재업체의 구분은 비교적 명확했는데, 이번 IDS 2017에서는 장비와 소재의 구분이 사라지고 융합이 촉진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지난 23일 전시장 11홀에서 진행된 디지털치의학회 기자간담회의 내용을 정리해봤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섭 부회장(이하 김), 허수복(이하 허), 이호림(이하 이), 김종엽(이하 엽), 박지만(이하 박)이사가 참석했다.

 

김=이번이 4번째 참가인데, 전체적인 평은 장비와 소재 업체 간의 영역구분이 허물어졌다는 느낌이다. 장비와 소재, 모든 것들이 맞물리는 total solution이 대세라고나 할까? 또, 전통적인 강자였던 임플란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더 이상 임플란트가 치과산업의 성장을 주도하지 않으리라는 예측이 한 대목이다. 스핀이 고정돼 있고, 블록이 움직이는 형태의 고속밀링기도 인상 깊었다.

 

허=스캐너와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보았는데,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국내 기술과의 격차가 더 커진 듯 보였다. 일부 오랄스캐너의 경우, 치료 전, 중간, 후 변화상을 데이터로 축적해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고, 페이셜 포토는 인터오럴스캔과 엑스레이가 병합되는 추세였다. 처음에는 속도, 해상도 경쟁이었다면 지금은 프로그램의 경쟁으로 판이 이동한 걸로 보인다.

 

이=지난 IDS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추세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누적된 환자의 데이터를 통해 분석까지 나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빅데이터의 시대가 도래할 것인데, 개인정보보호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대두되리라 예상된다.

 

엽=절대강자는 보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재료와 장비가 융합돼 ‘업체의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느낌이 강했다. 임플란트 회사가 재료에만 국한되지 않고 디지털 회사를 지향하는 방식으로 변신을 꾀하는데, 변화가 굉장히 빨라지는 만큼 치과의사들도 좀 유연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박=구강스캐너의 경우 기능은 향상됐고 무선화돼 편리해진 제품이 많이 보였다. 3D프린터의 경우에도 장비와 재료가 굉장히 발 빠르게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으로 넘어오면 결국 허가의 문제가 남을 텐데, 외국업체들은 새로운 재료와 장비로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허=한국의 업체들의 활약이 인상 깊었다. 다만 양적인 발전은 괄목할 만 했지만 질적인 진보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강한 ‘한 방’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김=지르코니아를 레이저로 밀링하고, 하이브리드 세라믹을 출시했다는 식의 디스플레이가 많이 눈에 띄었는데, 비양산용 컨셉트카만 보여주는 모터쇼처럼 현혹하는 업체도 많았다. 경계해야 할 점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발전은 주목할 만했다.

[출처] "장비와 소재 경계 허물어지고 있다" / 기사원문보기​